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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구로동 벤처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벤처기업협회(회장 백종진, KOVA) 산하 벤처윤리위원회(위원장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 前GE KOREA회장)가 선정한 벤처윤리경영인증제의 첫 수여식이 있었던 것.

그 주인공은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정진옥), 우림인포텍(대표 김연아),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파크시스템스(대표 박상일),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 쏠리테크(대표 정 준), 삼광정밀(대표 박상수), 자올소프트(대표 박기준), 이수유비케어(대표 김지태) 등 9곳이다.

이들은 지난 1월 12일 완료된 벤처윤리위원회의 최종평가에서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의 '벤처윤리경영인증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중 비트컴퓨터, 안철수연구소, 이수유비케어, 쏠리테크는 코스닥 상장사다.

선정기업들은 깐깐한 심의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 실제 오는 2010년 제정될 세계SR(사회책임) 표준을 기초로 한 이번 선정기준을 충족시키기란 만만치 않았다는 전언.
모두 10개 항목(이해관계자 파악 및 참여,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와 국가 및 지역경제 기여도,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 종업원 관리, 공정거래, 소비자 보호 및 안전, 환경, CEO의 윤리경영 의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총49개 소항목으로 이뤄진 평가지표를 통해 검증이 이뤄졌다.
평가도 표준협회 소속 평가 전문가가 2인1조로 파견돼, 2일 이상 현장중심의 평가를 진행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적잖은 기업이 '깐깐한' 기준을 통과했다.

벤처윤리위원회 강석진 위원장은 "평가지표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세계SR표준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연 벤처기업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막상 9곳이 통과해 놀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벤처기업도 이제 글로벌 경영을 위한 내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IT벤처 버블 시대를 거치며 비리의 온상이라는 낙인 속에 절치부심하던 벤처기업들의 투명경영을 앞세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물론 이번 제도는 도입단계부터 어려움도 많았다. 벤처기업을 대변하는 협회가 과연 중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와 까다로운 평가지표를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 많은 비용이 발생 등도 우려됐다.
벤처기업협회 백종진 회장은 "벤처기업이 그동안의 국가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여저히 반벤처 정서가 남아있는게 사실"이라며 "윤리경영은 이러한 시각을 불식시키는 한편 기업이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며 윤리인증제 도입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벤처윤리경영인증 기업명단을 정부, 기업평가기관, 대기업 상생협력팀 등에 통보, 정부 포상을 받거나, 기업 신용평가를 받을 때 우대(인센티브)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 상생협력팀에도 다른 조건이 유사할 경우 윤리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을 우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2008년 1월 31일 아이뉴스24
백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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